러시아 음식배달서비스, Delivery Club와 Yandex Eda의 피튀기는 싸움?
러시아 음식배달서비스, Delivery Club와 Yandex Eda의 피튀기는 싸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0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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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의 '총아' 음식배달, '집 밥' 중심의 러시아에 시장 형성
얀덱스와 메일닷루를 기반으로, 두 앱이 시장 쟁탈전에 나서 전쟁중

인터넷 모바일 시스템의 발달과 함께 성장하는 ‘배달 서비스’. 핵심은 '음식 배달'이다. 바깥에서 외식을 주로 하는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달리, '집 밥'을 중시하는 러시아에도 '음식배달 서비스'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까?

KOTRA의 ‘러시아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시장은 조성되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 외식업에서 배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2015년 3.2%를 기록했던 배달 비중은 2018년 4.3%로 상승했으며, 이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내다봤다. 수치에서 보듯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러시아 음식 배달 시스템도 어느 나라와 다를 바 없다. 온라인 혹은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집으로 배달받는다. 한국의 ‘배달의 민족’과 같은 앱이 러시아에서는 포탈사이트 얀덱스가 운영하는 ‘Yandex Eda’와 플랫폼 사업가 메일루(Mail.ru)의 ‘Delivery Club’ 등이다. 점유율은 Delivery Club이 46%, Yandex Eda가 43%를 차지한다. 사실상 두 업체의 과점체제다. 

2016년 메일루에 인수된 Delivery Club은 러시아 107개 도시, 총 8천300개의 레스토랑및 카페의 메뉴를 가정으로 배달한다. 주문만 받고 레스토랑 자체 배달원이 배달을 하면 15~20%, Delivery Club의 배달서비스까지 이용하면 3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후발 주자인 Yandex Eda는 24개 도시, 9천 개의 레스토랑 음식을 취급한다. 주로 모스크바를 비롯한 대도시, 그 근교 지역을 커버하는데, 최소 배달비가 39루블(약 700원)이다. 배달비는 음식 가격과 거리, 날씨 등을 따져 추가한다. 배달가방도 차가운 음식과 따뜻한 음식을 나눠 넣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배달 수단은 자전거나 도보, 킥보드, 대중교통수단 등을 이용한다.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향후 전망은 밝다. Delivery Club의 올레그 하우스토프 대표는 “러시아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향후 3년 내에 10~15배 더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레스토랑 운영자는 “배달앱 주문을 받으면서 매출이 약 20% 이상 성장했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아직도 러시아에선 음식 배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절대 다수여서, 배달 시장을 키우기 위한 업체의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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