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서 확산되는 한국산 '짝퉁 매장'들- 무무소, 2358코리안뷰티 등
CIS서 확산되는 한국산 '짝퉁 매장'들- 무무소, 2358코리안뷰티 등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0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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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CIS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짝퉁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무무소. 러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한국 브랜드 '무무'인 것처럼 포장한 대표적인 중국 생활용품 업체다.
 

코트라 바쿠 무역관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의 도심지인 니자미 가에 작년 7월 무무소가 문을 연 뒤 주변의 한국 상품 매장들이 적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바쿠 무무소 매장에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이어폰, 보조배터리 등과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 건전지과 휴대폰 케이스, 화장품, 생활 잡화 등을 판매 중이다. 매장 간판에 한국을 상징하는 ‘KR’을 적고 한국어가 적힌 제품을 상당수 판매하고 있다. 제품명도 영어와 한국어를 병기했다. 그러나 판매되는 제품의 90%는 중국산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무무소보다 더욱 노골적인 업체는 ‘2358 코리안 뷰티 브랜드’ 매장. 지난 2017년 바쿠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최근 2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간판에는 아예 ‘2358 Korean Beauty Brands’라고 썼다. 판매 제품은 거의 중국산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유명 화장품과 유사한 브랜드, 한국 제품과 똑같은 포장 용기와 디자인으로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한국 브랜드를 아직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현지 고객들에게는 한국산을 구매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극동 일부 지역, 중앙아시아 3~4개지역 정도를 제외하면 '무무'와 '무무소'가 어떻게 다른 지 알 도리가 별로 없다. 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 짝퉁은 그렇게 러시아CIS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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