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바비 인형'이 있다면 러시아엔 '포포비 자매' 인형이..
미국에 '바비 인형'이 있다면 러시아엔 '포포비 자매' 인형이..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01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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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형을 본 적이 있는가? 러시아 유명 인형제작자 '포포비 시스터스' (Popovy sisters, Сестры Поповы)의 작품이다. 관절이 드러나는 몸매에 몽환적인 헤어스타일, 오트 쿠튀르 의상을 입은 인형은 특이함 그 자체다. 독특한 만큼 열정적인 마니아들도 적지 않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8만명을 넘겼다.

'포포비 시스터스'는 일란성 쌍둥이인 예카테리나와 엘레나 포포바 자매를 말한다. '인형 작품'의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포포바 자매가 인형에 빠지게 된 것은 사실 우연이었다고 한다. 인형 전시회에 갔다가 인형이 갖는 숱한 형태와 매력에 빠져 그날로 인형 제작을 배웠다. 처음에는 마돈나와 마릴린 맨슨과 유명 인사의 인형을 만들다가 이제는 자신들만의 브랜드가 된 '관절 인형'에 손을 댔다.

'포포비 시스터스' 인형이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보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함, 희소성이다. 처음 보는 순간, 각각의 인형에서 제작자의 '크리에이티브'가 소름처럼 돋아날 정도다. 대체로 목은 길고 몸은 왜소한데, 의상을 입히면 그 실루엣이 더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바비 인형'과는 전혀 다른 컨셉이 주는 충격도 적지 않다. 벌어진 앞니, 드러나는 주근깨는 기존의 이쁜 인형을 거부한다.

엄선된 재료로 일일이 손으로 제작해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인형의 몸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공수해온 폴리우레탄과 자기로 만든다. 모발은 라마, 염소털, 일본산 천연 비단을 사용하고 의상은 고가의 직물, 희귀한 끈, 골동품 등을 활용한다. 신발과 액세서리는 황동, 로듐 코팅, 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 등으로 만들어진다.

사진출처:포포비 시스터스의 인스타그램

'포포비 자매'의 인형 타투 문신은 자매가 꿈꾸는 저변 확대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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