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아노 유학 1세대 이미숙, 30일 대구서 9번째 독주회
러시아 피아노 유학 1세대 이미숙, 30일 대구서 9번째 독주회
  • 김인숙 기자
  • sook0303@yahoo.com
  • 승인 2019.04.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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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음악 유학 1세대에 속하는 피아니스트 이미숙이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이 9번째. 러시아 음악만으로 독주회를 여는 독특한 연주회다.

그녀는 경북대 음악학과 졸업 후 러시아에 7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피아노 연주 실력을 탄탄하게 닦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대 Master Class 과정을 거쳐 피아노과 석사 및 연주학 박사.

이미숙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피아노곡은 테크닉에서 제한을 두지 않아 연주자에게는 도전에 속한다"면서 “그러나 7년간의 유학생활에서 온몸으로 체득한 러시아 음악의 특성과 정서를 이번 연주회를 통해 국내 음악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연주할 곡은 스크리아빈(1872-1915)의 '프렐류드 Op.11’, 차이코프스키(1840~1893)의 '둠카 작품 59 C단조', 프로코피에프(1891~1953)의 '소나타 3번’과 ‘작품28 A단조’, 무소르스키(1839~1881)의 '전람회의 그림 전곡’ 등이다. 러시아 음악 애호가라면 놓치면 아까운 곡들이다.

그녀는 러시아로 유학을 떠날 당시 '러시아 음악은 차이코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 정도만 국내에 알려져 있었디'고 기억한다. 그만큼 먼 러시아였다. 하지만 20~30대 젊음을 보낸 러시아에서 러시아 음악 특유의 정서 속으로 빠졌고, 일주일에 3일씩 레슨을 받는 강행군을 했다.

그렇게 익힌 피아노 연주 스타일은 러시아 음악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스케일이 크고 남성적인 파워로 청중을 압도한다. 이번 독주회에서 무소르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전곡 연주로 관객을 흥분시킨다. 

그녀는 유학에서 돌아온 뒤 경북대와 대구가톨릭대 등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음악콩쿠르 심사위원, 꾸준한 연주활동과 후학 양성 등에 앞장서고 있다.
전석 초대.
문의: 053-421-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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