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략 수중드론 '포세이돈' 탑재 잠수함 '벨고로드'가 진수됐다
러 전략 수중드론 '포세이돈' 탑재 잠수함 '벨고로드'가 진수됐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25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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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지난해 3월 '공포의 무기'로 소개한 '포세이돈'
벨고로드는 포세이돈 6기를 탑재해 바다 밑서 은밀히 운항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안보를 담보할 주요 첨단무기들을 소개했다. 비디오 영상을 동원하면서 첫선을 보인 '미래의 전략 무기'중에는 수중드론(무인 잠수정) '포세이돈'이 포함됐다.

‘포세이돈’은 이미 6~7년 전부터 서방 언론에 회자된 러시아의 비장의 카드. 수십 메가톤급 이상의 핵탄두를 장착한 채 심해를 떠돌거나 은밀하게 숨어 있다가 명령이 떨어지면, 적국의 해안도시나 정박한 항공모함 등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속도도 기존의 어뢰보다 훨씬 빠른 초음속 수준이어서 요격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이한 것은 뒤쪽에 달려 있는 프로펠러다. 이 프로펠러에 '포세이돈'의 핵심 기밀이 숨겨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한 바 있다.

이 포세이돈의 '모함'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잠수함 '벨고로드'가 지난 23일 진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페테르부르크 소재 세베르냐 조선소에서 '벨고로드’가 진수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벨고로드'는 다목적 핵추진 잠수함이다. 길이가 184미터, 배수량 2만4000톤에 이르는 대형이다.

러시아는 지난 1992년 구형 ‘타이푼’급 핵추진 잠수함 대신에 '오스카 2'급의 초대형 잠수함을 건조하려 했으나, 1997년 재정적 문제로 접어야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2010년 건조가 재개됐다고 한다. 

이 초대형 잠수함의 존재 가치는 바로 수중드론 '포세이돈'에 있다. 항공모함이 각종 전투기를 탑재하고 바다위를 떠다닌다면, '벨고로드' 잠수함은 수중드론을 싣고 바다 속을 은밀히 헤엄친다. 러시아 한 방송이 지난 2015년 실수로 '포세이돈'의 도면을 보도하는 바람에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방송국의 오보”라고 잡아뗐지만, 3년후 푸틴 대통령은 자진해셔  존재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줬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이 ‘벨고로드’ 진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세이돈’ 6기를 탑재한 채 바다 밑을 떠돌며 상대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해군은 오는 2020년 말 혹은 2021년 초에 ‘벨고로드’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벨고로드에 탑재될 '포세이돈’ 개발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서방측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포세이돈을 탑재한 벨고로도의 실전배치를 2027년이후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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