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다면, 읽어야 할 책 "러시아에서 태양을 보다'(데디 킹 지음, 주디스 잉글레세 그림, 유봉인 옮김, 내인생의책 펴냄, 48쪽)가 나왔다. 어린이여행인문학 시리즈의 러시아편이다.
러시아 어린이도 우리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친구와 공터에서 공을 차며 뛰놀고, 웅크린 길고양이를 신기한 듯 바라본다. 학교에서 소풍을 갈 땐 신이 나고, 부모님 손을 잡고 간 마트에선 달디단 사탕에 자꾸 눈길이 간다.
다르고 낯선 일상도 있다. 몸에 좋다며 우리와 다른 ‘솔랸카’를 매일 마시고, 여름에는 교외에 있는 ‘다차’에 가서 놀고, 겨울에는 풍성한 눈밭 위에서 개와 뒹굴고, 또 누군가는 아침마다 지붕 위에 올라가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는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른 러시아의 삶을 볼 수 있다. 성인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몰아내고 러시아 친구들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국내에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러시아어와 한글로 책을 꾸몄다.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자는 차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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