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발다이 클럽서 미-북정상회담, 케르치 사건 등 솔직한 견해 밝혀
푸틴, 발다이 클럽서 미-북정상회담, 케르치 사건 등 솔직한 견해 밝혀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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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 정상회담에 성과가 있기를 기대
케르치 사건은 미국식 세계화의 부작용 지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러시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날 발생한 크림반도 케르치대학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는 "세계화(globalisation)와 미국 유행이 전파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발다이 클럽 토론 모습/ 사진출처:크렘린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는 얼마 전까지 전쟁의 위기 상황에 빠져 있었지만 이제 다행히 평화 국면에 있다"며 "미국 행정부와 북한 간 직접 접촉이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나아가 러시아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남북러 철도 연결, (동북아 지역 통합) 전력망 구축,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등이 있으며 합작기업 설립도 가능하다"면서 "경제 분야에서의 공동 작업이 정치 문제와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케리치 사건과 관련,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스스로 가짜 영웅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것이 유사한 비극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심각한 수준인 미-러 간 갈등의 원인에 대해 "미국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 이후에나 미국내 정치 위기가 해결될 것"이라며 "그 때여야 반 러시아 분위기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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